[市場萬事-행복을 파는 충청시장] 29. 청주북부시장
1970년도 개장… 골목시장 정취 갖춰
시장 상인들 30~40년 이상 장사 지속
농축산물·의류 등 127개 점포 입점
떡·고기·과일 등 제수용품 유명해
‘삼미족발’·‘북일곰탕’·‘대명식당’
족발·곰탕·순대 맛집… 발길 이끌어
수암골 등 연결 관광벨트 내 위치
도시재생사업 포함… 발전 기대

▲ 청주북부시장 모습. 사진=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청주북부시장은 시민의 삶과 웃음, 애환 그리고 그들의 삶 자체가 그대로 묻어나는 시장이다. 청주북부시장은 골목 시장의 구조로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전통과 문화가 살아있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 뉴딜사업 구간에 포함돼 앞으로 인구 유입과 발전이 기대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장

청주북부시장은 1970년도 개장한 이래 현대화사업을 진행했지만 50여년간 골목시장의 모습과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시장다운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북부시장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해 시민의 삶과 웃음, 애환 등 삶 자체가 그대로 묻어 나는 곳이다. 시장 상인들도 30~40년 이상 장사를 계속해 오고 있어 고향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오랜 세월 시장의 모습을 간직한 사람 냄새, 삶의 정취와 애환이 녹아 내린 시장이다.

▲맛집부터 다양한 물품 알찬시장

북부시장은 농축산물, 의류, 잡화 등 127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어 청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북부시장의 전체적인 모습은 작지만 알차다. 신선한 농축산물도 인기가 좋지만 특히 떡과 제수용품이 유명하다. 제수용품이 유명한 이유로 우암동 주택가에 고령층이 많아 제사를 지내는 집이 많고 무속인들도 자주 시장을 찾아 관련된 가게들이 많이 생겼다. 북부시장은 떡, 고기, 과일 등 제수용품을 판매하는 상점과 함께 먹거리, 청년점포, 야채가게, 생선, 두부, 반찬가게 등 필요한 것이 다 있다. 이와함께 저렴한 가격과 신선함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프다. 특히 북부시장에는 오래된 역사 답게 맛집으로 손 꼽히는 곳도 많다. 삼미족발은 충북도가 지정한 대물림 음식업소,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증한 백년가게다. 삼미족발은 1977년부터 장사를 시작해 3대가 이어오는 맛집으로 메뉴는 족발, 수제비 2개다. 이와함께 육회비빔밥과 곰탕으로 유명한 북일곰탕, 순대국밥과 순대로 유명한 대명식당 등이 있어 발길을 사로 잡는다. 북부시장은 골목골목 비어있는 벽에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시장에서 장을 보고 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을 나누는 시장…현대화부터 문화연계까지 기대

북부시장이 위치한 우암동은 청주 시내 구도심에 위치한 고령의 연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2011년부터 매년 시장을 이용하는 주 고객인 지역 노인을 500여명씩 초청 점심나누기 행사를 추진해 지역과 함께 정을 나누는 사회적 나눔활동을 10년이상 이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노인을 위한 영어교실, 한국교실 등도 운영해 함께 하는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북부시장은 문화제조창, 청소년광장, 구 청주역사, 수암골이 연결되는 관광벨트 내 위치했다. 이에 따라 관광객 유입이 용이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 구간에 포함돼 향후 인구유입과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시장 내 아케이드, 주차시설, 증발냉방장치, 쇼핑카트, 고객지원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신설하고 보수해 깨끗한 전통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주차장이나 버스정류장까지 배송도우미 등으로 서비스를 높이고 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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