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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충청] [지방시대, 충청의 길을 찾다] 로컬크리에이터가 충청 골목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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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URC 작성일22-06-24 10:48 조회1,2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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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 충청의 길을 찾다] 로컬크리에이터가 충청 골목을 바꾼다


‘리단길’이 있다. 인천부평의 평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 부산 해운대의 해리단길,광주 동명의 동리단길, 전주의 객리단길 등 전국 각지에 리단길이 있다. 리단길의 시초는 서울 한남동의 경리단길이다. 이태원과 가까우면서도 임대료가 싼 주택가로 가게가 모여들면서 형성된 거리다. 홍대 근처의 연리단길이나 망리단길도 비슷하게 형성되었다. 전국에 퍼져서 SNS 등에 ‘꼭 가봐야 할 관광스폿’으로 소개도 되지만 사실 이들 거리는 상권이 발달할 만한 지역은 대부분 아니었다. 흔한 옛 동네의 꼬불꼬불한 골목길에 일반 주거지였지만 여기에 무언가를 담았다. 창조(Creative)라는 맛깔나는 특색 말이다. 충북 청주엔 운리단길, 수암골 2곳이 리단길로 분류되나 아직 대전과 충남, 세종엔 지역특화거리가 있을 뿐이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새로운 지역밀착형 성장모델 발굴을 위한 지역사회의 자생적 창조역량 강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려면 지역의 창조적 인재 발굴과 지역 특색에 맞는 로컬산업의 성장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의 결과다.

전 세계적으로 지역발전 트렌드는 중앙 정부 중심에서 지역 중심의 사회·경제적 문제 대응으로 변화하고 있다. 중앙 정부의 자원 이전과 광역 생태계 중심의 기존 균형발전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 경제 구조와 생활양식의 변화를 반영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특위는 새로운 지역 주도 성장모델로 골목상권 산업과 라이프 스타일 산업 등 지역의 콘텐츠와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지역산업을 창출할 것을 강조했다. 즉 로컬 크리에이터 정책의 정비와 생태계 지원 중심으로 육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앙부처별 지역기반 창업지원사업을 성장단계와 특성별로 연계하여 역사·문화 등 지역 정체성에 바탕한 동네 단위 로컬 브랜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커피집으로 출발, 관광객이 즐겨 찾는 커피문화의 상징이 되고, 커피 거리축제·스테이 등 연관산업의 결합, 커피가공과 찌꺼기 업사이클링 제조로 확장한 강릉의 테라로사와 보헤미안 사례처럼 기업으로 성장한 로컬 크리에이터가 집적화된 로컬브랜드를 제조업과 연계시키는 방식의 골목 산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동네상권 민간조직(가칭 동네상권발전소)의 자율 구성·운영을 지원하고 콘텐츠 연계형 도시재생과 청년창업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와 함께 발전기금, 민관협업 투융자 등 골목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로컬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동네와 마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자원과 다양성을 활용한 로컬 브랜딩 기반의 지역 발전계획도 수립하고, 다양한 중앙정부 사업 연계와 제도 정비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선 주민센터의 기능 강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읍·면·동에 지역활성화팀(가칭)구성을 권고하고 시범지역 읍·면·동의 평가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 마련한 후, 읍·면·동 창조커뮤니티를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가기로 했다.

지방소멸이 심화되고, 특히 지역대학의 역할도 축소되어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학내 비(非)기술 창업은 전체의 약 79%를 차지하나, 정부 지원은 기술창업에 집중되는 등 비기술 기반 로컬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은 현저하게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 대학을 활용하여 로컬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지자체와 연계해 성장 단계별 현장 체험과 창업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지자체 단위 로컬브랜드 지원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지역의 잠재된 가치와 자원,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재탄생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선 로컬크리에이터를 양성해야 한다. 민관의 협력구조가 절실하다. "골목길만 걸어도 행복하다"라는 찬사는 유럽의 전유물이 아니다. 충청의 골목을 바꿔보자. 로컬크리에이터가 되자.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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