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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충주시, 고증 거쳐 다시 설계…충주 조선식산은행 건물 복원 '신중'(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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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URC 작성일21-07-26 17:28 조회4,8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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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보강 완료 뒤 본격적 복원공사 진행
철저한 고증·자문 반복…내년 예산 더 필요
23일 충북 충주시는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 복원이 철저한 고증과 자문 등으로 애초 일정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뉴스1 DB)2021.7.23/© 뉴스1
충북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복원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3일 충주시는 식산은행 충주지점 전시 기본계획 중간보고회를 열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 식산은행 건물은 안전성 보강을 마치고 본격적인 복원 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했고 현재 공정률은 20% 정도이다.
원래 준공 예정일은 올해 상반기였는데, 철저한 고증과 자문을 받다 보니 복원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시는 4년여 전쯤 식산은행 건물 복원과 철거 사이에 논란이 일자 문화재청에 건물에 대한 가치를 물었다.
문화재청은 식산은행 건물이 일제강점기 관공서와 은행의 특징적 건축기법과 양식을 보여준다며 2017년 5월29일 등록문화재 683호로 지정했다.
목구조를 기본 구조체로 하고 외관에서 서양식 석조건물의 분위기를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은 충주 관아 인근에 1933년 지어졌고, 실측 면적은 375㎡이다.
현재 충주 시가지에서 근대의 흔적을 보여주는 유일한 건물이라는 의미와 가치를 지녔다.
공공시설로의 엄격성과 권위를 보이기 위해 좌우대칭의 정면과 돌출된 현관, 꺾인 지붕 형태를 보인다.
근대 건축에서 자주 나타나는 수직 창호와 독특한 처마 끝 장식 등을 사용했다. 건물 정면은 구조형식뿐 아니라 구법의 관점에서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시는 이런 가치를 살리기 위해 전문가 고증을 받아 설계를 다시 하는 등 복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책정한 예산은 13억원인데, 내년에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태다.
시는 복원한 식산은행 건물을 근대 유물과 사진, 기록 등을 전시하는 근대문화전시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등록문화재 지정 이후 시립미술관으로 활용하려던 계획은 일제의 잔혹상을 알릴 수 없다는 시민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근대문화전시관은 근대 충주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활용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은 광복 후 한일은행 건물, 가구점 등으로 쓰이다가 도시재생사업을 하며 가치가 재조명됐다.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함께 일제 식민지 경제 지배의 대표 기관이다.
충주 평화의 소녀상 뒤로 식산은행 충주지점 건물이 보이고 있다.2019.1212/© 뉴스1
출처 : 뉴스1(https://ww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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